中 '동북공정' 8년간 치밀한 준비 _애플 베타 업데이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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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역사왜곡 문제가 최근에서야 쟁점으로 떠올랐지만 사실 중국은 이미 8년 전부터 체계적으로 이 작업을 준비해 왔습니다. 그 사이 우리 정부와 학계의 대처는 너무 아쉬웠습니다. 하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실상 고구려사를 포함한 만주지역의 모든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만들겠다는 동북공정은 8년 전으로 거슬러올라갑니다. 지난 96년 중국 사회과학원은 핵심연구과제로 지정한 뒤 2002년 2월에 동북공정프로젝트를 공식 출범시켰습니다. ⊙김위현(단국대 석좌 교수): 이론적인 바탕이 부족하다 이렇게 되니까 가능한 걸 끌어들여서 이론적으로 뒤에다 밀어넣고 그 다음에 정치적으로 후원해 주고... ⊙기자: 중국의 이러한 음모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말. 광개토대왕비를 포함한 고구려 유적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시키는 작업을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당시 정부는 문화재 지정의 문제일 뿐이라며 심각성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1일 고구려 유적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자 중국은 마침내 그 본심을 드러냈습니다. 고구려는 중국의 지방정권이다, 중국정부를 대변하는 인민일보와 신화통신 등의 당시 보도입니다. 이미 지난 4월 중국 외교부마저 홈페이지에서 고구려부문을 삭제하는 등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음모는 범정부적으로 진행돼 왔습니다. 그러나 고구려사문제는 학술적 차원에서 논의하기로 약속했다는 선언적 합의에 매달린 정부로서는 뒤통수를 맞은 꼴이 됐습니다. 우리 정부의 시정요구를 고대사부문 아예 삭제로 맞선 중국의 태도에 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뒤늦은 거센 항의 역시 수정거부라는 매몰찬 반응으로 돌아왔을 뿐입니다. ⊙이영일(고구려사 왜곡 저지 시민연대): 말로는 강력대처를 외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어떤 강력대처를 하겠다는 것인지 우리 국민들에게 스스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치밀하게 수순을 밟고 있는 중국의 전략에 비해 우리 정부는 대응과 판단이 너무 안이했던 것은 아닌지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뉴스 하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