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매몰지에 ‘붉은 물’…침출수 의심_컴퓨터 컬러 슬롯_krvip

<앵커 멘트> 구제역으로 돼지 8천 마리를 묻은 매몰지 주변에서 붉은색 물이 흘러나와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국은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월, 구제역에 감염된 돼지 8천8백 마리를 묻은 매몰지입니다. 매몰지 10여 미터 아래 야산 중턱에서 붉은 물이 흘러내립니다. 물이 고인 웅덩이에는 기름막이 생겨났고, 심한 악취와 함께, 거품까지 만들어졌습니다. <인터뷰>홍주화(매몰지 인근 주민) : "거품이니 냄새니, 여러 가지 개구리가 죽어 있는 것도 관찰하고 확인했어요." 중장비로 매몰지 주변을 5미터 정도 파내자, 악취가 나는 검은 흙과 물이 흘러나옵니다. 매물지 침출수로 의심되는 붉은 물은 이미 상당량이 농경지로 흘러들어간 상태입니다. 매몰지로부터 5백여 미터 떨어진 백50여가구 주민 가운데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백여 가구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신재범(매몰지 인근 주민) : "많이 불안하니까 노인 양반들이 많이 불안해하니까 물을 사서 먹거나 정수기를 설치해야하는 입장입니다." 진천군은 침출수의 시료를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고, 차수막을 보강 설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