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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북 영주에 있는 화학업체에서 가스가 누출돼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처리를 하던 근로자 1명이 다쳤는데, 이 업체에선 지난 1년 반 새 벌써 3번의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라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10시 45분쯤, 경북 영주시 상줄동에 있는 OCI 머티리얼즈 공장에서 독성 혼합가스인 TCS가 누출된 후 불이 났습니다.

사고 처리에 나섰던 근로자 1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반경 300미터 안의 주민들에게 한때 외출 자제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경찰은 전자제품 세정제를 제조하던 중 가스가 누출돼 공기중에서 자연적으로 발화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영수(OCI 머티리얼즈 팀장) : "작업하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 (원인이) 파악 안 되고 있고, 나중에 정밀분석을 통해 (배관에) 크랙, 리크가 발생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이 업체에서는 지난해 4월에도 가스관을 둘러싸고 있던 보온재가 폭발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또, 지난 5월에는 반도체 생산공정에 사용되는 규소 가스가 유출되면서 불이 나는 등 지난 1년 반 새 3번의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이대섭(인근 주민) : "언제 터질지, 언제 폭발이 날지, 우리가 불 속에서 사는 거에요. 불 속에서. 공장을 없애든가 우리가 떠나든가..."

영주시와 환경당국은 반복되는 사고에도 해당업체에 대한 안전진단 계획을 내놓지 않아 주민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