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軍) 탄소 배출 388만 톤…“전체 공공부문보다 많아”_진짜 하나에 돈을 걸다_krvip

한국 군(軍)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체 공공부문 배출량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색연합은 "지난해 국방부 연구 용역 결과, 2020년 기준 군사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이 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388만 톤에 달했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이 같은 배출량은 같은 해 공공부문 온실가스 에너지 목표관리제 대상인 전국 783개 기관의 배출량 370만 톤(이산화탄소 환산량)보다 많은 것입니다.

군의 탄소배출량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녹색연합이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확보한 것입니다.

녹색연합은 "군사 부문은 온실가스 관리의 대상에서 제외돼 기후위기 대응의 사각지대 남아 있다"며, "기후위기 대응에서 사회 모든 부문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이 시점에 군사부문이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환경부의 온실가스 에너지 목표 관리제 지침은 국가 안보, 국방과 직결되는 시설일 경우 목표 관리 대상 시설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현재 이를 근거로 국방부 본관, 국립서울현충원 청사 등 건물과 차량 배출량 등만을 온실가스 배출시설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녹색연합은 "한국은 그동안 군사부문 배출량 통계조차 제대로 작성하지 않고, 투명한 공개와 보고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배출량 감축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