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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는 같은 집에 사는 개와 고양이가 철천지원수가 돼 싸우는 바람에 집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고 뉴질랜드 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도미니언 포스트는 오타키에 있는 한 가정집에 사는 개와 고양이가 주인이 외출한 사이 여기저기 마구 돌아다니며 싸워 집안을 폐허로 만들어버렸다며 고양이도 개의 공격으로 결국 숨지고 말았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외출에 돌아온 주인이 집안이 엉망이 된 모습을 보고 도둑이 들었던 것으로 알고 경찰에 신고를 했으나 경찰의 조사 결과 평소의 감정(?)을 폭발시킨 개와 고양이의 소행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경찰 대변인은 사건은 지난 24일 오후 주인이 없는 집안에 고양이가 있는 것을 발견한 개 두 마리가 공격을 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양이는 개가 달려들자 얼른 부엌 싱크대 위로 뛰어오르며 수도꼭지를 건드리는 바람에 수돗물이 쏟아져 부엌을 물바다로 만들고 급기야 거실까지 침수시켜버렸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집안의 홍수로 가구가 기우뚱해지는 등 집안은 삽시간에 재해 지역으로 변했다면서 고양이가 개들의 집요한 공격을 피해 문밖으로 빠져나갔으나 길을 잘못 들어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는 바람에 결국 개에게 물려 치명상을 입고 말았다고 밝혔다. 한 주민은 이웃집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계속 들려 급히 달려와 보았으나 이미 고양이가 치명상을 입고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한 식구였던 개의 공격으로 치명상을 입은 고양이는 결국 살처분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