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의 혼인비행 _셰인 옷을 즐겨입고 돈도 벌어보세요_krvip

⊙앵커: 개미떼가 하늘을 날아오르는 모습, 1년에 단 한 번 짝짓기를 위해서 하는 개미들 만의 특별한 의식이 바로 이 하늘을 나는 혼인 비행입니다. 이러한 개미들의 비행은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개미를 낳아서 새로운 군락을 만들기 위한 개미들 나름대로의 생존방식인데요. 윤성도 프로듀서가 안내합니다.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 오산면의 한 야산. 지상 20m 공중에서 개미떼들이 혼인의식을 치르기 위해 비행하고 있습니다. 개미들의 혼인 비행은 또 하나의 개미 사회를 탄생시키기를 위한 특별한 의식으로 오로지 이 날을 위해 1년을 보낸다고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개미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의식입니다. 계급이 뚜렷한 개미 사회에서 가장 축복받은 계층은 역시 여왕개미가 되는 암개미. 5, 6월달에 번식기가 시작되면 몸에 많은 영양분을 축적해 짝짓기가 가능해진 암개미들은 혼인비행을 하기 좋은 장소로 수개미들과 함께 이동합니다. 암개미의 냄새를 맡은 수개미들이 주변에 모여들면 조용한 야산은 온통 개미천국이 됩니다. 가까운 풀줄기에 암개미 한 마리가 내려앉자 서너 마리 수개미들이 엉겨붙어 경쟁적으로 교미를 시도합니다. 수개미들의 치열한 경쟁은 우수한 종자의 개미를 탄생시키기 위한 개미들의 생존 방식입니다. ⊙김병진(원광대 생명과학부 교수): 여느 집에 있는 수개미가 다 나와서 교미를 하기 때문에 아주 유전적으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새로운 형질의 자손을 많이 만들어서 새롭게 진화되어 간다는 것은 극명하게 보여주는... ⊙기자: 혼인 비행 후 1시간 정도가 지나면 수개미들은 죽어서 다른 개미의 먹이가 되는 운명에 처하게 됩니다. 인간보다 먼저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는 개미. 개미들의 혼인비행은 오랜 시간 축적한 이들의 지혜로운 생존 방식을 느끼게 합니다. KBS뉴스 윤성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