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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습 폭우로 남부지방에 수많은 수재민이 발생한지 한 달이 다 돼 갑니다.

아직 악몽이 채 가시지는 않았지만 곳곳에서 내민 도움의 손길로 수재민들은 차츰 정상 생활을 되찾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간당 100밀리미터 이상의 폭우로 640여 가구, 천4백여 주민이 삶의 터전을 잃었던 부산 기장군.

체육관 등지에서의 피난 생활을 마치고 대부분 집으로 돌아왔지만 아직 정상 생활은 어렵습니다.

집 곳곳에 물난리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해숙(수재민) : "처참하지요. 말할 수 없이, 암담하지요. 살아가는 게...(빗물에) 다 떠내려 보내고 나니까..."

주말을 맞아 반가운 사람들이 찾았습니다.

전국재해구호협회인 희망브리지 자원봉사자인 대학생과 직장인 150여 명이 집수리 봉사에 나선 것입니다.

젖은 장판을 새 장판으로 교체하고 새 벽지를 바릅니다.

중국인 유학생까지 동참했습니다.

<인터뷰> 츠티엔강(전국재해구호협회 대원) : "장판을 걷어내니 물이 흥건하게 젖어있어서 안쓰러웠는데...집을 깨끗하게 바꿔드린다는 게 정말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민들은 주말까지 반납하고 달려온 봉사대원들이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인터뷰> 송귀달(수재민) : "(수해로) 막막했는데요...여러분들이 오셔서 이렇게 장판도 깔아주시고 벽지도 발라주시고 이렇게 고생해주니까 정말로 감사하고요 희망이 생깁니다."

막막했던 한 달, 아직 살아 있는 상부상조의 미덕 덕분에 수재민들은 새 희망을 되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