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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이달 초 강원 지역에 있는 자동기상관측장비, 이른바 AWS가 같은 장소에 서너 개씩 중복 설치되거나 또는 망가진 채 방치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추가 취재 결과 전국의 다른 지역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전농천의 복개도로.

정확한 측정을 위해 지표면에 있어야 할 강수계가 도로 난간 위에 설치돼 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철조망도 측정에 방해가 됩니다.

[기상청 관계자/음성변조 : “강수량계 같은 경우에는 옆의 바람 영향도 많이 받고, 강수량계 옆에 장애물이 있다보면 이게 제대로 관측이 이루어지지 않거든요.”]

게다가 똑같은 장비가 반경 1㎞ 안쪽에 2대나 더 있습니다.

[김종천/구청 기상장비담당 공무원 : “단순 기상관측용이 아니라, 하천 급류에 의한 고립사고 예방을 위해 설치된 방재목적의 강우량계입니다.”]

그러나 같은 장비를 설치 표준에도 맞지 않게, 그것도 가까운 거리에 여러대 설치한다고 해서 방재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서울 강남구의 양재천도 상황은 마찬가지.

하천 산책로 중간쯤에 설치된 강수계입니다.

지금 보이는 것처럼 장비 주변으로 피뢰침과 나무 등 여러 장애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런 장비들은 기상청의 체계적인 관리망에서 벗어나 예보에도 도움이 안 됩니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노웅래 국회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전국의 기상관측장비 10대 가운데 1대는 기상청에 등록이 안 된 장빕니다.

특히, 서울은 이런 미등록 장비의 비율이 70%에 달하고, 부산도 20%가 넘습니다.

[노웅래/국회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 : “지자체나 공공기관이 기상관측장비를 임의로 설치하면, 기상예보에도 쓸 수가 없을 것이고요. 관측장비가 중복이 돼서 예산낭비가 되겠죠. 문제가 있는 거죠.”]

이런 장비들은 자치단체는 물론 정부 부처와 산하 기관들도 따로 설치하고 있어 체계적인 통합 관리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