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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투자박람회서 된장 활용해 만든 '장로주' 인기


"향 좋고, 숙취 없는 된장술을 마셔 보실래요?"

30일 중국 옌지(延吉)시에서 열린 옌지·두만강 투자무역박람회에서 한상(韓商)과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은 술이 있다.

옌볜오덕장술유한회사(대표 이동춘)가 내놓은, 우리 민족 고유의 발효 음식인 된장을 활용해 만든 '장로주'(醬露酒)가 참가자들의 시선을 독차지한 것.

알코올 도수가 높은 이 술은 선입견과는 달리 향이 좋고 숙취가 없어 2010년 출시할 때부터 지금까지 애주가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동춘 대표는 원래 2005년부터 된장을 생산하는 업체를 꾸려나가고 있었다. 5년 전 우연한 기회에 북한의 바이오식품 연구원을 만났다가 "된장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가장 대표적 발효 음식인데 발효기술을 잘 활용하면 술을 빚을 수 있다"는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그때부터 된장술을 만들겠다고 뛰어들어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다 2009년에 마침내 장로주 개발에 성공했다.

맛의 비결은 나노생태 숙성기술. 100% 수작업으로 된장을 만들어 재료로 사용한다. 술 속에 인체에 필수적인 셀렌, 칼륨, 칼슘, 마그네슘, 아연, 나트륨 등 미량 원소가 풍부해 인체 내장에 영양을 공급,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효능이 장점이다.

박종국 수출담당 이사는 "한마디로 영영 성분이 많으면서 덜 취하고 빨리 깨는 것이 이 술의 특징"이라고 자랑했다.

중국의 명주로 꼽히는 마오타이와 주류를 일컬어 보통 장향(醬香·간장 콩 등이 발효될 때 나는 향기)이 난다고 하는데, 장로주가 장향의 독특하고 진한 향기를 품고 있어 한족(漢族)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 박 이사의 설명이다.

2010년에 30·38·43·50도의 네 종류 술을 출시했다. 조금씩 주당의 입소문을 타던 장로주는 2011년 중국 주류협회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아 '중국 브랜드' 인증과 함께 판매는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더욱이 지난해 12월에 중국 국영 CCTV의 농촌 탐방 프로그램에서 옌볜 전통술로 소개되면서 중국 전역으로 인지도를 넓혀 한족들도 찾는 술이 됐다.

박 이사는 "박람회 기간에 한국과 100만 달러 수출 계약을 맺었고, 옌볜·베이징·산둥 등 중국 내수지역에서 43억 원어치 주문을 받았다"면서 "3일 만에 지난해 매출만큼의 성과를 올릴 줄은 몰랐다"고 기대 이상의 성과에 신바람을 냈다.

박람회의 실적에 고무된 이 대표는 "화교가 많이 사는 동남아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올해 출시한 복분자주와 더덕주 등 보양술 분야에도 판로를 확대해나가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된장은 옛날부터 다른 맛을 섞어도 제 맛을 낸다는 단심(丹心), 매운맛을 부드럽게 한다는 선심(善心). 오랫동안 상하지 않는다는 항심(恒心), 비리고 기름진 냄새를 제거한다는 불심(佛心), 그리고 어떤 음식과도 조화를 이룬다는 화심(和心)이 있다 해서 5덕(五德)을 갖춘 음식으로 사랑받아 왔습니다. 그 전통을 우리 장로주가 잇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