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 “기무사, 박근혜 탄핵 당시 보수단체 강화 노력”_밈으로 돈 벌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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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진행되던 때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가 ‘보수단체의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의 문건을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오늘(21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 직전인 2016년 12월 5일 기무사가 작성한 ‘안보·보수단체 활동 강화 추진’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이 문건에서 기무사는 안보·보수단체가 174개 단체, 924만 명이라고 보고하며, 이들 단체가 국정운영 정상화를 위한 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문건 마지막 부분에는 대통령이 보수단체장 격려 전화를 할 것을 직접 건의하는 것으로 보이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이 문건을 기무사 정보융합실이 작성해 청와대 부속실로 보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문건은 군인권센터가 기무사를 상대로 제기한 정보공개 소송에서 지난 7월 최종 승소해 확보한 자료입니다.

군인권센터는 “기무사는 박근혜 퇴진 촛불 집회 확산과 국회의 탄핵 소추안 논의를 ‘비정상’이라고 인식하며 이를 ‘정상화’하겠다는 의중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재향군인회 등 대부분 보수단체가 박근혜 퇴진 시국으로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활동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고, 개입할 의지도 내비쳤다”고 강조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기무사가 박 전 대통령 퇴진 반대 시위를 물밑에서 적극 조직하는 역할을 했다는 보고서 내용에 따라 비슷한 시기 ‘태극기 부대’가 형성된 것과도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최근 국방부가 입법 예고한 ‘국군방첩사령부령’ 일부 개정안이 이러한 기무사의 행태를 되살릴 수 있다고 우려하며, 개정 시도를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