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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에서 도시 철도 공사가 한창인데, 주변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굴착 작업으로 지반이 침하되고, 벽에 균열이 생겼다며, 적지 않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은지 18년 된 이 아파트는 지난해 가을부터 곳곳에서 균열이 발견됐습니다.

입구 도로와, 보도블럭, 지하 주차장에도 쩍쩍 갈라진 흔적이 뚜렷합니다.

자전거 거치대와 화단에 심어놓은 가로수는 아예 30도 정도 기울어졌습니다.

방 문이 비틀어져 잘 닫히지 않거나, 붙장이장의 문이 한쪽으로 저절로 쏠려 움직입니다.

<녹취> 김연희(주민) : "(문이) 고정이 되어야 되는데, 자기 혼자서 움직여서 한쪽으로 가요. (집이) 기울어진거죠."

주민들은 10여 미터 옆에서 도시철도공사를 위한 굴착 작업이 시작된 뒤 벌어진 일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이 아파트 120세대 가운데 70여 세대가 시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백승석(공사 피해 주민대책위원) : "(시공)업체가 선정해서 업체가 하는 안전진단은 믿을 수 없다. 그러니까 저희 입주민들의 의견이 포함된 안전진단을 해달라고 하는 것이고요."

시공사는 지질이 약한 곳에서 공사가 이뤄지며 일부 지반 침하와 균열 등 피해가 발생했다며, 복구를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시공사 관계자 : "향후 주민들과 협조해서 공동 정밀 안전점검 등 협의를 거쳐 원활히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나, 주민과 시공사 간 조사 시점을 두고 의견이 다르고, 피해보상 소송까지 진행되는만큼, 협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