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천신일, 대선 직전 주식매각대금 추적” _베토 리베이라오 프레토 워크샵_krvip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기업인인 천신일 세중나모 여행사 회장이 지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과 가족이 보유중인 회사 주식을 팔아 목돈을 마련한 경위를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천 회장은 2007년 11월 8일 자신과 가족이 보유중이던 세중나모 여행사 주식 134만 주를 팔아 모두 109억여 원을 현금화했습니다. 이에 대해 천 회장측은 주식 매각 대금 가운데 일부는 레슬링협회 등 여러 단체에 기부했고, 일부는 예금한 뒤 담보로 30억 원을 빌려 이명박 당시 대선 후보가 특별당비를 내도록 빌려줬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부인과 자녀 이름으로 돼있던 주식 48만 주를 매각한 돈을 어디다 썼는 지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천 회장과 가족의 주식 매매 내역을 금융감독원에서 넘겨받아 살펴보는 한편, 주식 매각 대금의 흐름을 면밀하게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천 회장과 박연차 회장 사이에 이뤄진 수억 원대 돈 거래에 대한 수사도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회장이 천 회장에게 지난 2007년 대선 기간을 전후해 7억 원을 건넨 단서와 태광실업 세무조사가 진행중이던 지난해 8월 중국에서 2천만 원을 건넨 단서를 포착했습니다. 이에 대해 천 회장측은 7억 원은 그동안의 채무를 말소한 것이고 2천만 원은 올림픽 선수단 격려금 명목으로 받은 돈이라며 법적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대선 기간과 세무조사 기간 돈이 건너간 점으로 미뤄 정치자금이나 구명 로비 명목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만간 천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