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단전·단수 시행, 北 주민 영향은?_베토 빌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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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제밤 우리 근로자들이 모두 철수하면서 개성공단에는 이제 전기공급이 완전 끊겼습니다.

일부 개성 주민들에게 공급되던 물도 끊겼는데, 개성공단 가동 전면중단의 여파는 개성은 물론 황해도 주민들에게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정윤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밤에도 환하게 불을 밝혔던 개성공단, 이제는 볼 수 없는 광경입니다.

개성공단 전력 공급 0 메가와트.

제어 스위치는 조작이 금지됐고, 송전 설비는 가동을 멈췄습니다.

<녹취> 오미경(한국전력 파주전력지사) : "현재 초록색 불은 이미 (송전이) 차단돼서 (개성공단에) 더이상 전력이 공급되고 있지 않다 그런 의미입니다."

개성공단 인원들이 모두 철수한 직후인 그제밤 11시 53분,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지난 2005년, 첫 송전이 이뤄진 뒤 11년 만입니다.

전기가 끊기면서 개성공단 내 정수장도 멈춰 섰습니다.

이에 따라 공단에 보내던 7천 톤 외에 개성 주민 수만 명에게 공급하던 만 톤의 수돗물도 이젠 끊겼습니다.

공단의 가스 저장탱크가 잠겼고, LNG와 LPG 공급도 중단됐습니다.

개성공단이 사실상 폐쇄된 셈인데 그 여파가 어느 정도 심각한 것인지 북한 주민들이 느끼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 주민들에겐) 북한 정권의 미사일 발사에 의해 개성공단이 중단됐다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중대한 조치로 이해될 것입니다."

특히 5만 4천 명의 북한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부양가족 20만 명의 생계가 막막해지면서 북한 정권에도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