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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에서는 해마다 우수 시내버스 업체를 선정해 성과금을 주고 있는데요. 이 성과금을 받으려고 일부 버스회사가 사고기록을 누락하고, 사고 처리비용을 버스기사에게 떠넘기기까지 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버스기사 김모 씨는 지난해 운행 도중 추돌사고를 냈습니다. 버스공제조합을 통해 보험처리가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4백만 원이 넘는 보상비용을 직접 물어줘야 했습니다. <녹취> 김00 (버스 기사/ 음성변조): "회사서 공제조합으로 전화해서 자부담하기 로 해 가지고, (사고기록 없애는 대신) 공제조합에 제 돈을 넣어준 거죠." 해당 버스회사에서는 자부담을 강요한 적이 없다고 하지만, 기사들의 말은 다릅니다. <녹취> 버스기사(음성변조): "일단 가해사고는 사표를 받습니다. 백지, 날짜를 안 써요. 사고가 났을 때 날짜 쓰고 은근히 자부담 강요해요. "가서 해결하세요"라고.." KBS가 입수한 한 버스회사의 사고 기록표를 보면 경미한 사고의 경우 서울시가 파악하고 있는 사고 건수와 많게는 다섯 배까지 차이가 납니다. 기사들이 사고 처리를 하도록 하고 버스 공제조합을 통해 서울시에 보고하는 사고 건수를 축소한 겁니다. <녹취> 서울시청 버스관리과 관계자 : "(신원노출 때문에) 운전자가 숨기고 버스 회사는 재정상 불이익 때문에 숨기잖아요. 이 틈을 비집고 들어갈 수가 없다는 거에요." 지난 5년 동안 서울시가 이 버스회사에 준 성과금은 34억 원, 사고를 적게 냈다며 시민 세금으로 지급한 격려금이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