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직원 도덕적 해이 심각 _포커에 대해 읽어보세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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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크고 작은 금융사고가 잇따르면서 은행 신용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거액의 예금인출 사건에 이어서 이번에는 은행 직원이 전산망을 조작한 뒤에 수억원을 빼내 달아났습니다. 박유한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기자: 은행 주차장에서 고객이 몰고 온 차에 은행원들이 돈가방을 실어줍니다. 차에 실린 돈은 현찰로만 무려 9억원, 국민은행의 박 모 과장이 전산을 조작해 공범인 김 모씨의 조흥은행 계좌로 이체해 놓은 돈이 이렇게 불과 1시간 만에 빼돌려0#진 것입니다. ⊙국민은행 관계자: 돈이 안 들어 왔는데 들어온 것처럼 컴퓨터 입금을 한 거죠. ⊙기자: 거액을 현찰로 내주면서도 조흥은행은 국민은행측에 확인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김순달(조흥은행 부부장): 근 10년 동안 거래를 해 오셨기 때문에 특별히 확인을 할 그런 필요는 없었습니다. ⊙기자: 은행측이 뒤늦게 확인에 나선 때는 방 과장이 이미 가족과 함께 해외로 달아난 뒤였습니다. 이렇게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나온 금융사고에는 예외 없이 금융회사 직원이 개입돼 있었습니다. 지난 99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일어난 금융사고만도 모두 1500여 건, 1조 2000억원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85%가 금융회사 직원이 개입된 사고였습니다. 금융회사 직원들의 윤리가 급속하게 무너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은행원: 장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은행의 돈이 자기 돈으로 보일 우려가 있고요. 은행원들의 프라이드도 많이 떨었져 있는 상태입니다. ⊙기자: 98년 이후 계속되는 구조조정 속에서 고용이 불안해진 것이 한 원인이라는 얘기입니다. 또 부동산 열기와 복권열풍 등 한탕주의를 부추기는 사회분위 기도 금융인들의 도덕적 해이를 낳고 있습니다. ⊙은행원: 매일 만나는 분들이 돈 많은 고객분들인데 제가 느끼는 박탈감이 월급쟁이가 느끼는 건데 크지 않겠어요? ⊙기자: 이런 상황에서 금융회사들은 직원들에 대한 윤리교육을 강화하고 있지만 고객들의 불안감을 씻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김종대(서울시 명동): 대한민국에 은행마저 못 믿는다면 제1금융권마저 못 믿는다면 국민들이 불안해서 어떻게 살겠습니까? ⊙이재희(서울시 명동): 우리 고객들이 은행을 누구를 믿고 돈을 맡겨요, 그렇지 않아요. ⊙기자: 이처럼 금융회사 직원들의 윤리는 신용사회의 기본요소입니다. 금융회사들이 윤리교육은 물론 고객 정보와 재산관리에 대한 내부 통제를 더더욱 강화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KBS뉴스 박유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