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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연말에 이어 어제 또다시 광주에서 현금을 수송하던 금융기관의 차량이 털리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반복되는 유사 사건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들이 허술한 현금수송 체계를 개선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엄경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광주 주택가에서 3인조 강도가 현금수송차량에서 3800만원을 털었습니다. 1명이 승합차로 현금수송차를 가로막고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에 다른 2명이 현금이 든 가방을 빼앗아 오토바이로 달아났습니다. 신협직원 혼자서 가스총도 없이 현금을 수송하다 벌어진 일입니다. ⊙신용협동조합 직원: 평소에는 직원이 2인조로 가니까 (경찰을)부를 필요가 있겠나 해서 안 불렀는데... ⊙기자: 지난달 대전에서는 은행 직원들이 현금 3억원을 수송하다 2인조 강도에게 털렸고 경주에서도 3000만원을 털렸습니다. 모두 은행직원들끼리 현금을 수송하다 치밀하게 준비한 범인들에게 당한 것입니다. ⊙권동현(한국금융안전 운영팀장): 은행 같은 경우에 거의 노출이 되는 게 정해진 노선, 그리고 인력이 동원되다 보니까 사고가 일어나는 거죠. ⊙기자: 돈을 옮기는 시간과 장소, 수송로까지 노출되어 있는데다 이 같은 특수금고가 아닌 가방에 돈을 넣어 옮기다보니 쉽게 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현금수송을 은행직원이 아닌 전문 호송업체에 맡기는 금융기관은 11%에 불과합니다. 의무적으로 가입한 보험을 과신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은행 직원: 도난을 불가항력적으로 당해도 도난보험에 들어 있으니까 문제는 없죠. ⊙기자: 현재 경찰은 금융기관이 요청할 경우 현금수송을 돕고 있지만 전국 금융기관 1만 8000여 곳을 책임지기에는 현실적으로 벅찹니다. ⊙노성식(서울 역삼1파출소장): 관할구역 내에 금융기관이 33곳이 있습니다. 우리 금융기관 직원이 다 커버하기에는 한 사람 앞에 하나씩 가도 모자랄 정도입니다. ⊙기자: 금융기관의 허술한 수송체계 속에 범행의 표적이 되고 있는 돈은 모두 고객들의 돈입니다. KBS뉴스 엄경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