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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화유리 그릇, 전자렌지에도 사용할 수 있고 잘 깨지지 않는다고 해서 인긴데, 사용할 때 조심해야 겠습니다. 갑자기 그릇이 파열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부 이 정 씨는 며칠 전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홈쇼핑에서 구입한 국산 강화 유리그릇에 밥을 담아 전자레인지에 데운 뒤 꺼내 놓았는데 그릇이 갑자기 터져 산산조각이 난 겁니다. 깨진 유리조각이 사방으로 튀어 하마터면 다칠 뻔 했습니다. <인터뷰> 이정(경기도 수원시 매탄동) : "제가 항상 여기 앉거든요, 밥을 놓고 앉았다면 제 얼굴에 그대로, 우리 딸 얼굴에 그대로 갔을 걸 생각하면 아찔하죠..." 비슷한 일을 겪은 주부 이 모 씨의 경우는 더 어이가 없습니다. 선반 위에 그냥 얹어 둔 중국산 강화 유리그릇이 갑자기 펑하며 깨졌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 모 씨(경기도 성남시 성남동) : "유리가 이 거실바닥에 쫙 깔렸을 정도니까 그 폭파 정도가 얼마나 컸겠어요...저는 너무 어이가 없어가지고..." 한국소비자원에도 비슷한 강화유리그릇 파열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화유리 그릇은 훨씬 단단하고 환경호르몬에서 안전하다는 이유로 최근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파열사고가 잇따르는 이유는 뭘까 ? 전문가들은 강화유리를 만들 때 가한 힘이, 깨질 때 고스란히 발산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신동욱(교수/한양대) : "신소재공학부 파손이 될 때는 내부의 압축된 힘이 파손되는 힘에 보태져서 파열음이 발생한다든지 파편이 발생한다든지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광고만 보고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이런 내용을 알 턱이 없습니다. 제품 설명서에는 흠집이 생긴 제품을 계속 사용하면 '스스로 깨질 수 있다'고 씌어있지만 글씨가 깨알같아 알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방에서 여러 그릇들을 함께 사용하다보면 자연스레 흠집이 생기게 되고 파열 사고위험은 계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제조업체는 파열사고는 사용자 부주의 탓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김상영(강화유리그릇 제조업체 직원) : "유통과정에서 부딪히는 문제가 생기거나 소비자들이 사용상 부주의로 생기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일단 포장상태를 잘 하도록 하고 소비자를 위한 표시상태를 잘 알아볼 수 있게..." 정부에 강화 유리그릇의 제조 기준이나 강도에 대한 규정조차 없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