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새누리 선대위 관계자에 2억 전달” 진술 확보_켄타우로스 베타_krvip

<앵커 멘트>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2012년 대선 직전에 새누리당 선대위 관계자에게 2억 원을 전달했다는 경남기업 임원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홍준표 경남지사의 측근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이 경남기업 임원에게서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선대위 관계자에게 2억 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모 전 경남기업 재무담당 부사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2012년 대선 직전 성 전 회장의 지시로 새누리당 선대위의 김모 씨에게 현금 2억 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한 전 부사장이 선대위 관계자에게 2억 원을 건넸다는 시점과 고 성 전 회장이 홍문종 의원에게 2억 원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시점의 액수가 같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2억 원이 선대위 핵심 관계자에게 전달됐는지 등을 규명하기 위해 조만간 김 씨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금품 수수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홍준표 경남지사의 측근들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주말 2011년 옛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 당시 홍 지사의 운전 기사였던 전 모 씨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또 선거 캠프에서 회계와 조직을 총괄한 인사와 보좌관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홍 지사 주변 인물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이번 주말, 홍 지사를 불러 조사하고, 다음주쯤에는 이완구 전 총리를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