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 전면전…중간재 수출 타격_빙고 클럽은 진짜 돈을 번다_krvip

美·中 무역 전면전…중간재 수출 타격_싸움에 돈을 걸다_krvip

[앵커]

이처럼 미·중간의 무역보복 양상이 전면전으로 확대되면서 우리 수출, 특히 중간재 수출의 타격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다만 완제품은 반사 이익 가능성도 있어서 정부와 업계 모두,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17개월 연속 증가세인 우리 수출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정부가 꼽는 최대 우려 요인이 수입 규제 확대와 미중 통상 갈등인데, 미국과 중국이 맞펀치를 날리고 있습니다.

우리 수출의 40% 가까이를 차지하는 1,2위 대상국간 관세 장벽이 높아지면 전체 수출의 1/4을 차지하는 대 중국 수출 타격은 불가피합니다.

특히 석유화학 등 중간재 수출 비중이 70%까지 되는 탓에 구조적으로 중국의 대미국 수출 감소는 우리 수출 감소로 곧장 이어지게 됩니다.

최악의 경우 EU까지 경쟁적으로 무역 전쟁에 나서면서 관세가 10%포인트씩 오른다면, 우리 피해는 최대 367억 달러까지 이를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다만 휴대전화나 가전제품 등 일부 완제품의 경우, 미국 시장에서 우리가 중국 제품과 경쟁하는 만큼 반사 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소현철/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부서장 : "미국 시장이 우리나라와 중국한테 중요한데 미·중 간의 어떤 무역 전쟁이 휴대폰 쪽에서는 우리나라 기업들한테 기회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미국이 자국산 반도체 사용을 중국에 압박해도 기술 격차로 인해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따를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입니다.

다만 미중간 무역 전쟁이 길어지거나 나아가 양국이 반도체 등에서 이른바 딜을 하면서 우리가 희생양이 될 가능성 등은 위험 요인입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