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거된 금융사기단, 경기불황심리 악용_과일 빙고_krvip

검거된 금융사기단, 경기불황심리 악용_포커에서 확률을 계산하는 방법_krvip

⊙황수경 앵커 :

이번 사기사건은 경기불황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기업체의 다급해진 심리와 악성루머에 쉽게 흔들리는 우리 증권시장의 풍토를 교묘하게 악용한 계획적이고 지능적인 범죄였습니다.

김충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충환 기자 :

변인호 성호 형제는 반도체 호황을 타고 수출입 무역거래를 하다 반도체 경기 하락과 잇단 보험부도 사태로 회사 재정이 바닥나자 적자를 메우기 위해 지난해 부터 본격적인 사기행각에 뛰어들었습니다. 변씨 형제는 금융가 주변에서 엄청난 큰손을 자처하며 사람들과 접촉했고 할아버지가 지난 60년 외무장관을 지냈다라는 헛소문까지 퍼뜨리며 주변의 의심을 뿌리치려 했습니다. 이러한 변씨 일가는 경제 침체로 사정이 어려운 기업체를 사기행각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안대희 (서울지검 특수1부장) :

긴급자금을 마련하기 위하여서 융통어음을 사채시장에 내놓은 기업체의 긴박한 상태와 루머에 쉽게 동요되는 증권시장 등을 교묘히 악용한 한탕주의식 사기행각입니다.


⊙김충환 기자 :

이들은 수출 장려 정책의 허점도 악용했습니다. 반도체와 컴퓨터 주변기기들이 수출 장려 정책에 따라 통관검사에서 제외되는 점을 악용해 정상적인 물품 대신 쓰레기 등 폐품을 수출품으로 위장해 선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국내에서 수출대금을 미리 받고 수입대금은 보통 6개월이후에 결재하는 수출입 제도를 악용해 금리차익까지 노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 사기단은 이와 함께 계속적인 범행을 위해 다른 곳에서 사기행각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피해금액의 일부를 메꾸는 지능적인 수법도 사용해 왔습니다.

KBS 뉴스, 김충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