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합천서도 중금속 검출, 은폐 의혹 _코린치안이 월드컵에서 우승한 해_krvip

거제·합천서도 중금속 검출, 은폐 의혹 _빙고 스튜디오 레진_krvip

⊙앵커: 경남 고성에 이어서 거제와 합천의 폐광산 주변에서도 중금속 카드뮴이 검출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행정당국의 은폐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고성의 한 마을과 마찬가지로 구리광산이 있던 거제의 한 해안가입니다. 이곳은 지난 2002년 환경부 조사 결과 중금속이 다량으로 검출됐습니다. 당시 갯벌토양 조사에서는 카드뮴과 구리 등이 오염 우려 기준을 넘었고 갱 내 유출수에서도 중금속이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폐광 복구 명령을 받았지만 지금도 이곳 바지락에서는 납과 비소 등이 기준치를 넘게 검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제시는 토양측정 항목 가운데 납과 비소 등 5개 항목은 아예 빼버려 본질을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일환(거제환경운동연합): 인체에 굉장히 유해한 항목이 모두 빠져 있습니다. 분석 자료로서는 의미가 없다... ⊙기자: 합천의 한 폐광산 부근에서 재배한 쌀에서도 카드뮴 잔류량이 기준치를 초과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조사 결과 지난 2001년부터 3년 동안 이곳 쌀 10여 톤에서 카드뮴 농도가 최고 6배 이상 검출돼 모두 소각 처분됐습니다. ⊙박성태(국립품질관리원 분석실장): 오염된 것을 계속 식용으로 먹게 되면, 기준치를 넘은 것을 먹으면 문제가 생깁니다. ⊙기자: 그러나 당국은 이 같은 사실을 최근에야 발표해 은폐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행정기관의 축소와 은폐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공공기관의 신뢰성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재준입니다.